20일부터 충청과 서울 경기 강원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12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일부 가옥과 농경지가 침수되고 도서지역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는 등 곳곳에서 비피해가 속출했다.특히 22일 밤과 23일 새벽사이 경기북부와 강원 지역에 최고 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우려된다.
반면 이날 남부와 강원 영동은 포항 35.2도, 대구ㆍ전주 34도, 광주ㆍ강릉 32도 등 폭염이 내리쬐면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30만 인파가 몰리는 등 산간 계곡과 해수욕장마다 수십만 피서객으로 북적대 대조를 이뤘다.
충남 지역에서는 21일 청양과 보령, 예산, 부여, 홍성, 공주에 집중호우가 내려 모두 295㏊의 논과 시설하우스가 물에 잠겼다.
대전 중구 중촌동 호남선 철로변 저지대와 산성동 및 유천동, 오류동, 서구 도마동 및 정림동, 동구 원동 및 인동 일대 주택 10여채와 건물 지하층이 한때 침수되기도 했다.
또 대전 중구 안영동 남부순환고속도로 하행선 도로 비탈면 10m와 대전 서구 관저동 소하천 제방 10m가 유실되기도 했다.
21일 오전 5시를 기해 서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초속 12~16m의 강풍과 2~4m 높이의 파도가 일어 인천과 서해 도서를 오가는 12개 항로 중 인천_백령, 인천_연평 등 7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22일까지 이틀째 중단됐다.
기상청은 “23일에는 장마전선이 북한지방으로 올라가면서 많은 비가 내린 중부도 점차 장마전선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겠다”면서 “서울ㆍ경기ㆍ강원은 흐리고 한두 차례 비온 후 오후부터 개겠고, 충청 이남 지방은 폭염 속에 가끔 소나기가 내리겠다 ”고 예보했다.
23일 예상강수량은 서울ㆍ경기ㆍ강원이 20~60㎜(많은 곳 80㎜ 이상)으로, 남부 내륙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20일 이후 누적 강수량은 충남 보령 121.5㎜ 부여 118.0㎜를 비롯, 서울ㆍ경기북부와 강원 내륙 지방도 대부분 50~100㎜의 많은 비가 내렸다.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려 비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21일 대전 동구 대동천 하상주차장에 자동차 2대가 침수돼 있다.(왼쪽) 반면 남부지방에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22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전국에서 30여만명의 인파가 몰려 피서를 즐겼다. /부산=이성덕기자·대전=연합
대전=전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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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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