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희망은 있다.’ 슈퍼땅콩 김미현(24ㆍKTF)은 대회기간 코피를 무려 6차례나 쏟는 체력적 핸디캡을 정신력으로 극복해냈다. 김미현은 22일새벽(한국시간) 뉴욕주 뉴러셸의 와이카길CC(파71)에서 계속된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빅애플클래식(총상금 95만달러) 3라운드서 이글1,버디2, 보기1, 더블보기 1개를 쳐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로 단독선두인 로지 존스(42ㆍ미국)에 4타 뒤진 공동3위.4월 캐시아일랜드 챔피언십서 연장접전 끝에 김미현을 제치고 시즌 첫 승을 거둔 프로 20년차 존스는 버디만 5개를 몰아쳐 단숨에 리더보드 맨 윗자리로 올라섰다. AP통신은 대회 3라운드를 개인통산 12승에 바짝 다가선 ‘존스 쇼’로 불렀다.
파3의 2번홀(160야드). 김미현은 티샷을 핀 2㎙ 옆에 붙인 뒤 버디퍼팅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5번홀(파4ㆍ384야드)에서티샷이 왼쪽 벙커에 빠지면서 더블보기를 범해 주춤거렸다. 파5의 15번홀(432야드)에서 7㎙ 이글퍼팅이 들어가며 다시 선두추격에 나선 김미현은17번홀(파4ㆍ396야드)에서 1㎙ 파퍼팅을 아깝게 놓쳤다. 파5의 18번홀(481야드)을 버디로 마무리한 김미현은 “너무 피곤해 아무 생각없이 하루가 지나간 느낌이다”라며 “시즌 첫 승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라운드까지 공동 8위로 신인왕 굳히기에 들어갔던 한희원(23ㆍ휠라코리아)은 더블보기3, 보기6, 버디2개를 기록, 10오버파 81타로 무너져 합계 6오버파 219타로 공동 61위까지 추락했다. 펄 신(34)은 공동72위(9오버파222타), 하난경(30)은 77위(13오버파 226타)에 머물렀다.
○…김미현이 22일 미국계 투자회사 ‘이머전트(Emergent)'와 3년 동안 50만달러를받는 조건으로 스폰서 계약을 했다. 계약금은 현금대신 현재 나스닥에 1주당 1달러 가치로 상장돼 있는 회사주식 50만주를 3년에 나누어 받게 된다.또 상금랭킹 10위 안에 들 경우 해당 년도에 10만달러 가치의 주식이 성과급으로 주어지는 한편 투어대회 참가를 위해 이동시 자가용비행기가 제공된다.김미현은 상의 왼쪽 어깨부위에 이머전트사 로고를 부착한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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