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유학과 연수 등이 늘어나면서 대학 휴학생수가 크게 늘어나 대학생 3명 중 1명은 휴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대일수록 휴학생이 많아 지방대의 학생부족에 따른 재정난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22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전국 161개 4년제국ㆍ공ㆍ사립대학의 2001년 1학기(4월1일 기준) 재적생은 171만8,839명이며 이 중 31.0%인 53만5,351명이 휴학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재적생 대비 휴학생 비율은 1998년 27.8%,99년 30.5% , 2000년 30.5%에 이어 올해 31.0%로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대학생 3명 중 1명 휴학’ 현상이 고착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군입대가 전체 휴학생의 58.7%인 31만4,711명으로지난해(59.0%)와 거의 비슷한 비율이었으나, 가정형편이나 외국유학, 연수 등에 의한 일반휴학은 20만3,656명으로 38.0%에 달해 증가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휴학생 비율은 수도권 대학보다 지방대가 높아 수도권의경우 서울소재 대학의 휴학생은 재적생의 27.3%, 경기 34.9%, 인천 34.9%로 평균 29.2%인데 비해 지방은 평균 32.1%에 달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경제난과 외국유학, 연수급증세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지방은 물론, 수도권 대학의 재정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편 학사관리 강화로 161개 대학에서 제적(除籍)된 학생수는 4만1,011명으로 지난해의 3만7,792명보다 3,219명 늘었다.
특히 제적사유 중 성적이나 성행불량이 2,747명으로 전체 제적생의6.7%를 차지, 작년의 6.1%보다 비율이 높아졌다.
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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