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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 정상회담장 10만 시위대 저지선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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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 정상회담장 10만 시위대 저지선 충돌

입력
2001.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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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모인 10만여명의 반세계화 시위대가 20일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장인 이탈리아 제노바의 두칼궁으로 진입하려다 경찰과 정면충돌, 유혈사태가 현실화할 조짐이다.‘G8반대’라고 적힌 깃발을 흔들며 몰려든 시위대는 두칼궁 주변 4㎢ 의 ‘적색지대(red zone)’에 설치된 철책과 콘크리트 차단벽을 무너뜨리고 회담장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군 2만여명과 격렬한 싸움을 벌였다.

이에 앞서 19일에는 계절 노동자 3만여명이 제노바에서 1차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21일 각 정상에게 반세계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폭력도 불사하는 공격적인 시위를 벌일 계획이어서 시가지 전체에 전쟁터의 살벌함이 감돌고 있다.

사상 최대규모의 이번 시위대는 환경단체와 노조, 무정부주의자 등 1,000여개 단체가 참가하는 ‘연합군’.

사령탑 격은 반세계화 단체들을 포괄하고 있는 제노바 사회포럼(GSF)으로 제3세계 채무탕감과 극빈국들의 에이즈 퇴치지원, 환경보호 등을 내세우며 대외적으로는 평화적인 시위를 표방하고 있다. 시위대의 선봉에 선 ‘투테 비안체(완전백색)’는 행동대격인 급진 단체로 반(反) 자본가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국제적인 좌익 급진단체인 ‘야 바스타(Ya Basta!)’는 경찰이 공격할 경우 폭력으로 맞서겠다고 공표한 상태고, 노동조합과 좌익 지식인이 1998년프랑스에서 결성한 ‘시민지원을 위한 금융거래 과세촉진협회(ATTAC)’는 지난달 스웨덴 예테보리의 유럽연합(EU) 정상회담시 폭력사태를 주도해경찰의 최고 경계대상이다.

독일의 무정부주의자 단체인 ‘기펠슈투름’, 국제 노동조합도 각각 대표단과 ‘병력’을 파견했다.

이밖에 벨기에의 CADTM과 영국의 ‘부채 탕감(Drop The Debt)’은 개도국의 채무탕감을, ‘지구 먼저(Earth First!)’와 ‘레테 릴리푸트(ReteLilliput)’ 등 환경단체들은 선진국의 미온적인 환경정책을 비난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정화기자

jeong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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