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동차 내수 판매는 지난해보다 약간 줄어들고 수출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20일 발표한 ‘2001년 자동차 산업 전망’에서 올해 내수판매는 지난해보다 1.1% 감소한 141만대, 수출은 1.9% 증가한 170만대, 생산은 0.2% 늘어난 312만대에 달할 것으로 각각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이 연구소가 연초 내놓은 전망치(내수 145만대, 수출 178만대, 생산 323만대)보다 훨씬 줄어든 것이다.
▦ 내수판매 141만대
지난해 7월이후 감소세를 보였던 내수판매는 2월부터 상승세로 반전돼 상반기중 70만7,000대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수요가 급감할 요인이 별로 없다는 점에서 상반기와 비슷한 판매 양상을 나타내 연간 141만대, 수입차(7,500대)를포함하면 142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차급별로는 경차가 8만8,000대로 5.4%, 소형차는 22만1,000대로5.6% 줄어드는 대신 업체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중형은 27만2,000대(16.7%), 대형은 7만5,000대( 11.9%)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인상으로 인기가 떨어진 미니밴 판매는 20만대로 33.6% 급감하고, 경유의 상대적 가격 하락과 잇따른 신차 출시로 인기가 치솟은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은 42.9%나 크게 늘어난 19만대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 170만대
완성차는 지난해 대비 1.9% 늘어난 170만대가 수출돼 11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러나 현지 조립용 부품(KD) 수출이 4만대(16.3%) 가량 줄어 전체 수출은 190만대(0.4% 감소)에 그칠 것으로보인다.
업체별로는 원-달러 환율 상승을 활용, 공격적인 수출에 나서고 있는 현대ㆍ기아자동차는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대우차는 수출금융 조달의 어려움, 대외신용도 하락 등으로 이전과 같은 수출 드라이브 전략을 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생산 312만대
1996, 97년 2년 연속 280만대에 달했던 자동차 생산은 외환위기직후인 98년 200만대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311만대로 처음 300만대 시대를 열었다.
올해에는 이보다 1만대 늘어난 312만대를 생산할것으로 전망된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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