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얼룩날개모기 급증 "말라리아 주의"

국립보건원은 이번 장마가 끝나면 말라리아를 옮기는 중국얼룩날개 모기가 예년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20일 말라리아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보건원 관계자는 “7월 둘째 주부터는 채집 모기 중 중국얼룩 날개모기가 50%를 넘어서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며이같이 당부했다.

보건원은 이에 따라 ▦외출시 흰색 긴 팔 상의와 긴 바지 착용 ▦낚시, 야영시 모기기피제 사용 ▦축사방충망과 텐트 등에 잔류형 모기 살충제 살포 등을 통해 모기에 물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원 철원ㆍ고성ㆍ화천군,경기 김포ㆍ파주ㆍ동두천시 등 말라리아 유행지역으로 지정된 전국 17개 시ㆍ군ㆍ구 주민에 대해서는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말라리아 환자는1997년 1,724명, 98년 3,932명, 99년 3,621명, 2000년 4,142명으로 증가추세를 보였으나 올들어서는 7월 둘째 주까지 736명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7% 감소했다.

또 지난해에는 6월 둘째 주에 모기체내에서 말라리아 원충이 발견돼 말라리아주의보가 발령됐지만 올해는 아직 말라리아 원충이 발견되지 않고있다.

박광희기자

kh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