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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회 맞은 EBS ‘단편영화극장’이승훈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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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회 맞은 EBS ‘단편영화극장’이승훈PD

입력
2001.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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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영화인보다 단편영화에 대한 애착이 더 강한 방송프로듀서. 그를 방송인으로 불러야 할까 아니면 영화인으로 불러야 할까.EBS ‘단편영화극장’의 이승훈(35ㆍ사진) PD는스스로도 “방송인인지 영화인인지 헷갈린다”고 말한다.

그가 출범시킨 ‘단편영화극장’이 29일 100회를 맞는다. EBS가 ‘시네마천국’을 통해서 1995년 3월부터 한 달에 한 번씩 단편영화를 소개했지만, ‘단편영화극장’은지상파 최초의 단편영화 전문 프로그램이다.

KBS도 2년여 준비 끝에 올 봄개편부터 ‘단편영화전’을방송하고 있다. 어찌보면 무모하게도 비쳐졌을 이 같은 시도에 대해 그는 “영화제외에는 단편영화의 유통, 배급이 어려운 국내실정에서 TV가 단편영화의 유통경로로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단편영화에 대한 방영권료를 지불하기 시작한 것도 그이다.

‘단편영화극장’이 1999년 9월부터 지금까지 소개한 단편영화는 애니메이션 33편을 포함해 모두 176편이다.

사회변혁의 분위기를 담아낸80년대 운동권 단편영화부터 실험적 형식미가 돋보이는 최근의 작품까지 망라해, 단편영화의 과거, 현재, 미래를 엿볼 수 있다.

그중 반응이 좋았던 작품은 해외영화제에서 수상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단편들. 국내최초로 1999년 칸느영화제 단편경쟁부문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소풍’(감독 송일곤), 1998년 단편영화제인 클레르몽페랑영화제 대상수상작 ‘햇빛 자르는 아이’(감독 김진한)는 재방송을 요구하는 시청자도 많다.

‘세계의 영화’ ‘일요시네마’ ‘한국영화걸작선’ 등 EBS에서 방송되는 영화는 이 PD의 손을 거친다.

입사초기인 1995년 ‘시네마천국’의연출을 맡으면서 영화프로그램 전문 PD로 자리잡게 됐다. 영화가 직업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지만 방송인이 된 건분명 영화의 영향을 받아서였다.

“남미의 정치적 상황을 리얼하게 묘사한 코스타 가브라스의 ‘Z’ ‘실종’ 등을 접하면서, 영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 말했다.

29일 방송되는 100회 특집 방송은 시청자와 100명의 영화계 인사가 뽑은‘다시 보고 싶은 단편영화’로 꾸며진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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