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조폭연계 원금 7배 뜯어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조폭연계 원금 7배 뜯어내

입력
2001.07.20 00:00
0 0

폭력조직과 연계해 최고 원금의 7배에달하는 사채이자를 갈취한 불법 사채업자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서울지검 강력부(김규헌·金圭憲 부장검사)는 19일 서울 강북지역 최대 전주(錢主) 방모(56)씨 등 12명을 폭력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이모(35)씨등 5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한편 강남 지역의 대표적 전주 박모(47)씨를 지명수배했다.

박씨는 1999년 1월 고객에게 월120%의 고리(高利)로 6억원을 빌려준 뒤 폭력배를 동원, 3개월 만에 27억원을 받아낸 혐의다.

또 사채회수에 실패한 폭력배를 열흘 동안 감금한 끝에 1억원을 받아낸 혐의도 받고 있다.

방씨는 분양이 저조한 아파트를 싸게 구입, 노숙자나 폭력배 등 앞으로 소유권을 이전한 뒤 이들의 명의로 거액의 대출을 받는 속칭 ‘찍기’ 수법으로 모두 21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원금의 6배를 변제 받은 뒤에도1억5,0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갈취하려 한 개그맨 출신 사채업자 박모(40)씨와 모제약회사의 부도 채권회수에 개입, 경영권을 갈취한 지방 체육단체부회장 심모(50)씨도 구속기소됐다.

조사결과 대형 전주들은 ‘폭력 복덕방’이라불리는 중개업자들로부터 소개 받은 폭력배들과 이윤분배 계약을 맺은 뒤 채무자들을 갈취했으며 사채회수에 실패할 경우 폭력배들에게 연대책임을 물은것으로 드러났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