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2~3번은 평양을 다녀오겠습니다.”북한 주재대사를 겸임하고 있는 쿤라드 루브르와(55) 주한 벨기에 대사는 19일 서울 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한국기독 언론인클럽(총무정일화ㆍ鄭逸和) 주최로 열린 월례 조찬토론회에 참석, “남북한을 오가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유럽연합(EU)에 대해 인식이좋은 만큼 중재자로서 역할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신임장을 제정하기 위해 지난달18~23일 평양을 방문했던 루브르와 대사는 “북한 백남순(白南淳)외무상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에대해 ‘물론 가야한다’고 말했다”면서 “북측이 연내에 오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변수가 너무 많아 예측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답방이 이뤄지면 신뢰도가 높아지고 그렇지 않으면 신뢰도는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루브르와 대사는 또 “공장과 농장 등을 돌아보고 평양 주재 서방 외교관들과 대화를 나눠본 결과 북한은 변하지 않았다고 본다”면서 “특히 북미대화가 이뤄지지 않는 상태에서 남한과 공식대화는 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11월 EU의장국 대사로 방북할 때는 판문점을 이용했으면 좋겠다”며 북한에게 더 개방적인 자세를 주문했다.
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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