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한국학원이 고시엔 대회 사상 외국인 학교로는 처음 승리를 거뒀다. 교토한국학원은 18일 열린 제 83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지역예선 1회전에서 가이요 고교를 10_3, 7회 콜드게임으로 누르고 감격적인 1승을 올렸다.고시엔 대회로 불리는 이 대회가 19년 외국인학교의 출전을 허용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일본언론들도 대서특필했다.교토 한국학원은 1947년 교토 조선중학교라는 이름으로 개교, 58년 현재 이름으로바꿨다. 현재 전교생이 66명. 이중 여학생이 19명이다. 야구부는 99년 창단, 그 해 고시엔 대회 예선 1차전에서 0_34, 이듬해 역시 첫경기에서 0_15로 대패했다.
역사적인 승리에 대해 일본고교야구연맹 마키노 회장도 “문호개방이래 11년만의 쾌거다. 이들의 건투에 마음으로부터 박수를 보낸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남학생의 절반 가량은 야구부원이 돼야 하는 이 학교는 아직 본선진출까지는 험한길이 남아 있다. 그러나 김건박 감독은 “이제 우리는 동네 야구팀이 아니다. 모두가 용기를 갖고남은 게임에 임하겠다”고 결의를 보였다.
도쿄=백종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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