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때 고향인 경기도 안성에 다녀왔다. 고향에 있는 마을 공원에는 3층 석탑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가보니 없었다.그것은 우리 고향의 자랑거리였다. 고향을 찾는 사람들도 그 탑을 보며 향수에 잠기곤 했다. 고향 친구에게 물었더니 어느 날 밤에 없어졌다고 한다.
요즘 사람들이 오래 된 것을 좋아해서 비싸게 팔리니까 누군가 훔쳐간 것 같다고 했다. 그 석탑이 얼마에 팔릴지는 모르겠지만 그 석탑을 아끼던 사람들의 허탈함에 비할 수 있을까.
요즘 국보급 문화재가 외국으로 밀반출된다는 말을 들었는데 괜한 이야기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훔쳐가는 사람도 문제이지만 지키지 못하는 것이 더욱큰 문제인 것 같다. 옛 것에 대해 보존하려는 관심이 아쉽다.
마을 공원에 있는 탑이었으므로 공원을 관리하는 사람이 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면 그런일은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이학현ㆍ경기 파주시 검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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