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스 암스트롱, 투르 드 프랑스 사이클대회 3연패 노려‘암을 극복한 사나이’ 랜스 암스트롱(29ㆍ미국)의 투혼은 ‘지옥의 코스’에서 더욱 빛났다. 암스트롱은 19일(한국시간) 프랑스 아이레뱅에서 랄프투에즈에 이르는 제10구간 208㎞를 1위(6시간23분47초)로 통과했다.이로써 중간순위도 23위에서 4위로 무려 19계단을 끌어올리며 3년 연속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중간집계 선두로 나선 프랑스와 시몽(45시간34분9초)에20분7초 뒤져 있다. 1997년 챔피언, 지난해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얀 울리히(독일)는 7위에 올라 있다.
올해로 88회째인 투르 드 프랑스에서 3연패 이상을 달성한 사이클리스트는 단4명밖에 없다. 또 총 3462㎞를 21개 구간으로 나눠 승부를 가리는 코스 가운데 7구간이 알프스와 피레네 산맥을 넘는 산악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생존률50%의 고환암을 이겨내고, 잦은 부상을 극복해낸 암스트롱은 특히 오르막길에 강하다. 제10구간은 알프스산맥을 넘는 6구간의 출발점이어서 암스트롱의역전우승 가능성은 매우 높다.
경기를 앞두고 “이코스는 매우 신비스럽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산악코스”라고 말했던 암스트롱은 “TV중계 카메라가 나를 따라다니는 등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는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우승에 대한 집념을 숨기지 않았다.
암스트롱은 이날 라디오가 고장나 소속팀인 아메리칸포탈 감독과 전혀 의사소통을 할 수없었던 불리한 상황을 잘 극복해냈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는 울리히는 “내 몸은 최상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도 다했다. 하지만 암스트롱은어찌 해볼 도리가 없다”고 실토했다.
지난해 2연패에 성공하고도 금지약물을 복용했다는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서 조사까지 받았던 암스트롱이 올해도‘옐로저지(yellow jerseyㆍ우승자에게 주는 셔츠)’를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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