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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교과서 日학교서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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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교과서 日학교서 외면

입력
2001.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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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중학교 역사교과서 채택과 관련,전국의 공립중학교 교과서 채택지구 543곳 중 역사왜곡 파문을 일으킨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교과서를 선정한 곳은 아직까지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일본 시민단체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네트21’은 18일 도쿄(東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현재 까지 공립중학교의 교과서 채택작업이 20% 정도 진행됐으나 ‘만드는 모임’측 교과서가 채택된 곳은 없다고 밝혔다. ’전국네트 21’은 이어 문제의 교과서를 선정한 도치기현 시모쓰가(下都賀) 채택협의회도 결정을 백지화했으며 보수 우익성향 지구들도 다른 교과서를 채택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만드는 모임’측 교과서가 채택되지 않은 것은 일본 시민 단체와 주민들의 반대 운동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네트 21’은 “문제의 교과서에 반대하는 강연회 등을 전국 296개 지역에서 열었으며 10엔 짜리 유료전단 24만장을 배포하는 등 일본 시민 운동 사상 전례가 없는 전국적 운동이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교과서 채택 작업이 끝나는 8월 15일까지 적어도 공립 중학교에서는 우익교과서가 채택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단체는 이날 회견에서 미국,영국, 뉴질랜드 등 각국의 주요 지식인 등 200명이 연서한 역사 왜곡 비난성명을 공개했다.

이들은 “역사교과서는 젊은 세대가 과거에 대해 배우는 기본적인 수단인 만큼 정확한 실상을 전해야 한다”며 “문제의 교과서는 일본의 식민지배와 전쟁에 대한 진실을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교과서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 성명에는 임마뉴엘 월러슈타인 예일대,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앤드류 고든 하버드대 교수 등이 서명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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