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포기로 비경제활동인구 는탓 '속빈 강정'실업자와 실업률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는 취업 증가에 의한 것이 아니라 구직포기 등으로 비경제활동 인구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어서 ‘속빈 강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74만5,000명, 실업률은 3.3%로 지난 5월보다 각각 3만5,000명, 0.2%포인트가 하락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7년 12월 실업자 65만7,000명, 실업률 3.1%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또 실업자 역시 지난 2월 106만9,000명을 고비로 4개월 연속 급감했다.
연령별 실업자수는 20대의 경우 신규 대학졸업자의 취업증가로 1만명이 줄어든 반면, 40대는 구직 포기자가 늘어나는 바람에 1만9,000명이 각각 줄었다. 반면 50대는 중졸 이하 저학력자의 구직활동이 늘어나면서 1,000명이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에서 1만1,000명이 증가했으나 제조업에서는 1만6,000명이 감소했다. 그러나 경제활동 참가율은 61.7%로 전달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일할 능력이 있어도 일할 의사가 없는 사람인 비경제활동 인구가 전달보다 9만9,000명이나 늘어나면서 실업자와 실업률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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