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가깝게 지내던 이웃이 상을 당했다. 고인이 비교적 젊은 나이였기 때문에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발인하는 날 장지까지 함께 갔다.장지는 공원 묘지에 있어 관리 사무실에서 매장 절차를 마치고 묘소터로 갔다. 가보니 하관준비가 다 되어 있었다.
하관식에 앞서 관을 묻을 사람들에게 묘를 잘 써달라고 관례상 준다는 수고비 20만원을 건네 주었다. 하관식을 하고 묘를다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묘를 다질 때마다 이 사람들이 돈을 더 요구했다. 한두 번에 그치지 않고 계속 요구했다. 묘 쓰는데 이미 50만원을 지불했고, 수고비도 따로 주었는데도 계속 돈을 요구하니 화가 치밀었다.
관리자를 만나 항의했더니 관례라고만 했다. 유족들의 기분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태도였다.
사람의 죽음을 갖고 어떻게 이럴 수 있나. 각 공원 관리사무소는 방지대책을 세워주길 바란다.
/천양욱ㆍ서울 중구 을지로6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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