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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조명에 벼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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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조명에 벼 '스트레스'

입력
2001.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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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 여무는데 방해"도로의 가로등과 간판 등 야간 조명시설에 의해 벼가 스트레스를 받아 수확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 작물시험장은 최근 3년간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18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벼는 낮 길이가 길 때는 광합성 작용을 활발히 해 최대한 영양분을 저장했다가 낮의 길이가 짧아지는 시기에 이삭을 내는 단일(短日) 식물이어서 야간조명을 받으면 이삭이 제대로 여물지 못해 수확량이 감소하게 된다.

넓은 도로에 설치된 12㎙ 높이의 400W짜리 가로등이 내는 밝기인 6~10룩스에서는 품종과 기상조건에 따라 피해가 발생하고, 가로등과 간단한 간판등이 함께 있을 경우 발생되는 10룩스 이상의 밝기에서는 거의 모든품종의 벼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특히 이삭이 늦게 패는 중만생종은 야간조명에 따른 피해가 커 야간 조도가 6~10룩스일 경우 8~16% 정도수확량이 감소한다.

작물시험장 김충국 박사는 “도로에 인접한 논에서는 빛에 둔감한 벼 품종을 재배하거나 가로등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모내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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