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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기오염 방치 단계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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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기오염 방치 단계 지났다

입력
2001.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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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대기오염이 건강을 위협할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 서울시의 2001년도 환경백서가 이 같은 위험을 수치로 경고하고 있는가 하면, 오염이 심한 공기를 마시는 사람들의 폐활량이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측정을 하지 않고 병원에서 체크를 받지 않아도 서울하늘을 뒤덮고 있는 오염된 대기 때문에 고통 받는사람은 수없이 많다

서울시의 환경백서를 보면, 쾌적한서울은 요원하다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비록 한강수질은 개선되고 있지만 공기오염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 이 백서의 골자다.

더구나 대기오염의 주범이 차량에서 내뿜는 이산화질소(NOX)로 이는 전형적인 선진국형 대기 오염이건만 정부나 서울시가 세우는 대책은 전시적인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기오염은이산화질소와 미세먼지다. 모두가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데 특히 이산화질소는 햇빛 속의 자외선과 반응하여 인체뿐 아니라 산업전반에 타격을 주는오존을 생성한다.

작년 서울의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는22회로 1996년에 비해 100%나 늘었다. 이는 말할 필요도 없이 자동차 배기가스가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2000년말 현재서울시에 등록된 자동차는 약 245만대이며 인천과 경기도까지 포함하면 약 558만대이다.

전국 1,206만대의 자동차중 46%가 비좁은 수도권에몰려 있다. 근래 미세먼지가 심각해진 것은 경유차 증가때문이다.

사람들이 연료값이 싼 경유차를 선호하고, 버스등 대형 노후차량이 많아지면서 미세먼지배출도 그만큼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의 공기오염에 대한전망은 비관적이다. 물과 달리 공기는 가두어 관리할 수가 없다. 배기가스의 총량만큼 공기는 오염되고 확산된다.

수도권은 갈수록 비대화하고 따라서차량도 줄어들지 않을 전망이다. 공기가 나빠질 것은 너무도 뻔하다.

지금 정부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실시하는 구체적인 노력은 천연가스 버스 보급 정도이다. 차량운행이든 자동차 생산이든 자동차 제조사에 원가부담이 가거나 소비자에게 운행규제의 불편이되는 오염방지정책은 내밀 수가 없는 실정이다.

정부는 이제 자동차의 공해배출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설정해야 하며, 지자체는 대기오염을 저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공기 오염 대책은 월드컵 때 찾아오는 외국인을위한 전시품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우리를 위해 마련해야 할 시급한 대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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