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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반도체 감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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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반도체 감산 돌입

입력
2001.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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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진 공장 6개월 중단 64메가SD램 50% 감축하이닉스 반도체가 18일 감산에 돌입했다.

하이닉스 반도체는 미국 오리건주 유진시 반도체공장(HSMA)의 64메가 SD램 생산라인가동을 이날부터 6개월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가동중단으로 하이닉스의 64메가 SD램 생산량은 50%(6개월간 약 7,000만개) 감축되며, 전체 D램 웨이퍼 가공생산물량은16%(64메가 D램 환산치) 가량 줄어들게 됐다.

하이닉스 반도체 박종섭(朴宗燮)사장은 “D램 시장의 지속적 악화로 인해 한시적으로 가동중단을 결정했다”며 “추가감산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6개월간의 가동 중단 기간중 1억5,000만달러를 투자, 현재 0.22㎛급 64M SD램 생산라인을0.16㎛급 256M SD램 시설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세계 D램업체 서열 3위인 하이닉스의 감산착수는 일본 대만 등 지금까지 감산을 발표한 반도체 메이커 가운데가장 큰 규모다.

그러나 하이닉스의 감산돌입에도 불구, 향후 반도체 시장의 회복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하이닉스의 감산물량은 월 1,200만개로 세계 D램 반도체 공급량(월 4억2,000만개)의 2.8% 수준.업계 관계자는 “현재 세계반도체 시장은 5% 정도의 공급과잉을 빚고 있다”며 “하이닉스가 감산하고 다른 일본ㆍ대만업체들이 가세한다면 과잉해소가가능해져 어느 정도 가격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력시장이 128메가 SD램으로 이미 옮겨 간 상황에서 ‘한물간’품목인 64메가 SD램만의 감산인데다,삼성전자(세계 1위) 마이크론(2위) 인피니온(4위) 등 메이저업체들의 동조감산 가능성이 희박해 하이닉스의 ‘나홀로 감산’은 시장에 별 영향을주지 못할 것이란 분석도 많다.

한 애널리스트는 “수요가 죽은 상황에서 일시적 반등은 몰라도 기조적 가격회복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64메가 SD램 감산으로 저급 PC의 128메가 수요를 어느 정도 촉발시킬 수는 있겠지만, 대세를 좌우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하이닉스의 감산발표에도 불구, 이날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64메가와 128메가 SD램 가격은 각각0.80달러, 1.63달러로 전날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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