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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4인이 4色연출 / 납량 드라마 KBS4부작 '도시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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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4인이 4色연출 / 납량 드라마 KBS4부작 '도시괴담'

입력
2001.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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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를 가셔줄 납량물의 계절. 올 여름에는 어떤 공포물들이 찾아올까.4명의 젊은 영화 감독들이 옴니버스 단막극을 맡았다. ‘유리’ ‘리베라메’의 양윤호(35), ‘물고기자리’의 김형태(35), ‘가위’의 안병기(34) 감독 등이 29일부터 방송할 4부작 납량특집 ‘도시괴담’ (KBS 2TV 일요일 오후 10시 40분)을 만든다.

방송에서 뜬 연기자들이 충무로 진출을 선호하는 상황에서 단막극이지만, 영화감독이 방송으로 역이동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신선하다.

1980년대 당시신인 감독이었던 박철수, 선우완 등이 MBC ‘베스트셀러극장’을 연출한 적은 있었지만, TV 드라마 시리즈에 집중적으로 투입된 것은 처음이다.

‘도시괴담’은 현대를 배경으로한 미스터리 공포물이다. 녹음실, 의대 해부학강의실, 외딴 산장 등을 배경으로 하는 ‘전설의고향’ 같은 전통적 사극 공포물과는 다른 드라마이다.

제1화 ‘죽은자의 노래’는 양윤호 감독이 연출한다. 폐허가 되다시피 한 녹음실에서 신인가수와 작곡가가 전쟁에서 패하고 생매장당한 백제 여장수의 영혼이 서린 음악이 발견하면서 일어나는 불가사의한 사건들을 담는다.

‘녹음실에서 귀신을보면 대박이 터진다’는 속설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다.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와 영화 ‘친구’의서태화가 출연한다.

안병기 감독이 맡은 ‘비명’은의대 해부실을 배경으로 원령의 저주에 얽힌 잇단 죽음을 다루면서 시체 해부 장면 등이 삽입돼 오싹한 분위기를 살려낸다.

김형태 감독은 도플갱어(살아있는 자신의 또 다른 분신인 영혼)를 소재로 ‘생령’을연출한다. 유산으로 물려받은 산장에서 발생하는 공포의 사건을 다룰 제4화 ‘어둠의집’은 ‘남자이야기’의 심승보(40)감독이 연출할 예정이다.

‘도시괴담’을 기획한 독립프로덕션캐슬인더스카이 조인국 팀장은 “영화감독이 연출하는 드라마는 시각적 효과가 강조돼,단순한 소재와 한정된 장소를 소재로 하면서 최대한의 공포감을 자아내기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전설의 고향’(KBS 2ㆍ밤 12시40분)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방송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비교적 최근 작품들이 재방송됐기 때문에 이번에선정된 작품들은 5, 6년전 작품으로 거슬러 올라가 ‘전설의 고향’에 대한 향수를 되살린다.

반면 SBS와 MBC는 자체 제작 드라마가 한 편도 없다. 대신 편하게 공포영화를 내보낸다. SBS는 15일 방송한 ‘텔 미 썸딩’을 시작으로 ‘여고괴담2’(22일), ‘스크림3’(29일)을 내보낸다.

MBC는 8월4일부터 ‘주말의 명화’(토 오후 11시10분)를 통해 4주동안 할리우드 공포영화를 방영한다.

케네스 브래너 감독, 주연의 ‘프랑켄슈타인’(4일)에 이어 우주공간의 유령선을 소재로 한 ‘이벤트 호라이즌’,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드라큘라’,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는 FBI요원의 활약을 그린 ‘스위치킬러’를 준비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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