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등 외교마찰 불거져 내각지지율 13% 하락천정부지로 치솟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인기가 한풀 꺾이고 있다. 그가외쳐 온 개혁의 알맹이가 보이지 않는 데다 교과서 문제 등에 따른 한중 양국과의 외교 마찰이 제동을 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NHK가 16일 보도한여론조사 결과 고이즈미 내각의 지지율은 74%로 6월에 비해 3% 포인트 낮았다. 17일 보도된 산케이(産經)신문과 후지 TV의 공동조사는 67%로4월 취임 직후 80.9%에 비해 13.9% 포인트나 떨어졌다.
이 공동조사에선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월의 6.3%에서 13.2%로 크게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그 이유로는 ‘개혁의 구체성이 없다’거나 ‘지나치게 자민당 중심’이라는 지적이 두드러졌으나 ‘경기 악화 우려’와 ‘교과서·야스쿠니(靖國)신사 문제 등에서 드러난 보수적 정책’이 그 뒤를 이었다.
고이즈미 총리 스스로는“그동안의 지지율이 너무 높았다”며 “지지율이 40%만 돼도 개혁은가능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29일의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내각 지지율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자민당은 불안해하고 있다.
자민당 지지율은NHK조사에서 39.6%, 산케이-후지 조사에서는 34.7%로 조금 떨어졌지만 여전히 다른 정당을 압도했다. 다만 고이즈미 총리의 개인적 인기가정당 지지율을 받치고 있는 유일한 요인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추이가 주목된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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