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치료없는 정신병 치료 부정의료행위나 다름없다정신질환의 치료에는정신치료와 생물학적 치료의 두 가지가 100여 년 전부터 기본 이론을 다지면서 발전해왔다.
정신치료란 언어를 주된 치료매개체로 이용하면서 환자의각종 심리상태를 변화시키는 방법이고, 생물학적 치료란 어떤 것을 이용하든지 인간의 생체 내의 생물학적인 변화를 통해 정신질환의 증상을 해소하는방법을 말한다.
전자의 대표적인 방법이 정신분석이고 후자의 경우 약물치료가 주류를 이룬다.
1950년대까지는정신치료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60년대 이후 정신약물학의 괄목할 만한 발전과 정신질환의 발생기전에 관한 연구, 그 중에서도 중추신경계의 각종생화학적 변화와 정신질환의 관계에 관한 많은 지식을 얻게 됨에 따라 정신질환 치료는 약물 치료가 우세하게 됐다.
현대 정신의학에서는이런 두 치료 방법이 팽팽히 맞서다가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정신분열병이나 기분장애(조울병)같은 정신병적 장애는 일차적으로 약물치료가 필수다.
약물치료는 급성기 증상의 해소, 재발의 방지, 재활, 모두에 필요하다. 여기에 증상의 내용이 환경과의 사이에서 나타날 수 있는 심리적, 사회적갈등과 깊은 관계가 있으므로 정신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회복기 정신병 환자의 인간관계 개선, 사회적응력의 증진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
최근 정신과 전문의가 아니면서도 나름대로 각각 자기가 전공하는 분야에서 정신치료의 기법을 익힌 사람들이 많아졌다.
심리학자, 사회사업가, 목회상담자, 상담전문가, 교육학자등 인간관계에 대한 전문분야 종사자들 중에서 정신질환자를 정신치료(심리치료)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경우 가장 심각한것이 약에 관한 것이다. 최근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곧바로 병이 재발하는 정신분열병 환자에게서 어떤 비의료 전문가가 “약을 먹으면 중독돼 폐인이될 수 있다”면서 약을 중단하라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
정신분열병, 조울병과같은 정신병적 장애의 경우 약물치료는 기본이다. 정신치료를 병용할 필요는 있지만 약물치료 없이 정신치료만 하는 행위는 부정의료(不正醫療)라고 할수 있다.
김이영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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