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영어교육은 꾸준한 장기전이 왕도(王道)다.” 한달 수강료가 20만원에 육박하는 어린이전문 영어학원은 서울 변두리지역까지 성업 중이고, 월 교육비 60만원선인 영어유치원도 만원이다. 영어 학습지도 넘쳐 나 학부모의 고민은 날로늘고 있다.하지만 전문가들의 해법은 의외로 간단명료하다. “느긋하고 끈기 있는 자세로 영어를 ‘언어’가 아닌 ‘문화’로 받아들이라”는 조언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영어교육실의 최진황(崔震晃) 연구원은 ‘3박자론(論)’을 강조한다. 충분한 언어 구사능력과 외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겸비한 교사, 학습용CD, 배움책, 평가자료 등을 포괄한 교재, 영어 공부에 대한 동기유발과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는 부모가 그것이다.
“하루에 단 20분만이라도꾸준하게 해야 합니다. 단기간의 성과에 급급해 아이를 옥죄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HomeSchool English Club(HSEC)’의 강혜숙(姜惠淑) 교장도 “영어를 가르치기 전에 2~3년 동안 영어 문화에 익숙해질 수 있는 시간을갖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다음은 전문가들이전하는 어린이 영어교육에 대한 몇 가지 조언이다.
▦학원에서 무얼 배웠는지,아이가 흥미를 느끼는지 확인한다. 영어공부가 싫다고 하면 잠시 쉬게 하는 게 장기적으로 좋다.
▦학습지를 한다면 단어암기 위주의 공부는 미취학 아동이나 저학년생에게 도움이 안 된다.
아이의 교재를 함께 보면서 흥미를 갖는지 관찰하고 영어동화,비디오 등 재미있는 보조교재를 활용해 제대로 된 문장과 발음을 접하게 한다.
▦엄마가 가르친다면 부모가 자신감을 갖고 평소 짧은 영어문장을 만들어 반복해 써주고 가능하면 실제 외국인들이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다.
고찬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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