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째 '숙성중'여의도 국회의사당 입구에 세워진 해태상(像) 아래 땅 속에 포도주 100병이 27년째 묻혀 있다는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1975년 국회가 태평로에서 여의도로 옮기면서 당시 해태그룹이 해태상을 무상 제공한 뒤 그 밑에 포도주 100병을 묻어놓았다는 것. 국회 관계자는 17일 “미래에 남북통일등 좋은 일이 생기면 자축용으로 쓰자는 의미에서 포도주를 묻어놓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자민련 원내 소식지를 제작하고 있는 이종수(李鍾壽)총무국장은 “포도주는 좌우 해태상 밑에 나눠져 있는 것이 아니라 좌측(북쪽)에만 묻혀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1975년 당시로부터 100년후인 2075년에 민주주의가 활짝 꽃피웠을 때 포도주를 꺼내 자축하자는 의미에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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