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한의대 연구팀산대추씨인 산조인(酸棗仁)이 키를 크게 하는 데 도움을 줄지 모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 한의대 소아과 이진용ㆍ김덕곤교수팀은 최근 돼지새끼 90마리를 대상으로 40일 동안 산조인을 투여한 결과, 투여하지 않은 돼지의 하루 평균 체중 증가치가 4.1㎏인데 비해 산조인을 투여한 돼지들은 4.8㎏였다고 밝혔다.
산조인은 갈매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관목 산대추 씨앗으로 동의보감에 따르면 심장과 간, 담(쓸개)을 보하고정신을 안정시키며 비(비장)의 기능을 돕기 때문에 가슴이 답답하고, 잠을 자지 못하고, 잘 놀라는 등 신경이 예민하거나 쇠약할 때 쓰인다.
이 교수는 “산조인이 성장 호르몬인 β엔도르핀의 분비를 증가시키는반면 성장을 방해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의 분비를 감소시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말했다.
산조인을 투여한 돼지새끼의 혈액에서 이들 호르몬의 양을 측정한 결과 β엔도르핀은 10.5 pg/㎎에서 22.6pg/㎎로 늘어난 반면 코티솔은 2.6㎍/㎗에서 2.4㎍/㎗로 줄었다는 것이다.
뇌 속에서 분비되는 β엔도르핀은 키를 크게 하는 데 도움이 되며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부신에서 분비되는코티솔은 성장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해 키를 크게 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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