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中, IT분야도 이미 한국추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中, IT분야도 이미 한국추월

입력
2001.07.18 00:00
0 0

굴뚝산업은 물론 첨단기술이수반되는 정보기술(IT) 분야에서도 이미 중국이 우리나라를 훨씬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한국경제연구원 박승록(朴勝綠)기업연구센터소장이 1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등 세계 주요 31개국에서 한국과 중국의 IT분야 58개 품목(1999년 무역분류 기준)에 대한 시장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16개 품목에선 한국이 앞서고 있지만 3배에 가까운 42개 품목은 중국의 점유율이 우리나라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1위 품목은 우리나라가 메모리 반도체 1개인 반면 중국은 4개(음성기록ㆍ재생기기 결합형 라디오 수신기기, 기타 라디오수신기기, 인쇄장치 계산기, 기타 전자계산기)나 됐다.

2위 품목 역시 한국은TV카메라 뿐이지만, 중국은 전화기와 시계결합형 라디오수신기기, 비메모리 반도체 일부 등 6개에 달했다.

세계 5위권에 드는 품목도 우리나라는무선전화, 트랜지스터 등 9개 품목에 불과한 반면, 중국은 초소형 조립회로, 하이브리드 집적회로, 입ㆍ출력장치 등 우리나라의 2배인 18개나 됐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분야에선 우리나라가 32.8%의 시장점유율로 확실한 세계 1위(중국은 세계 10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부가가치 높은 비메모리쪽은 품목에 따라중국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중국 메모리 시장 안에선 일본 대만 미국에 뒤진 4위에 머물고 있다.

한편 일본은 한국 중국타이완 등 신흥 개도국들의 추격에도 불구, TV카메라와 비메모리반도체, 다이오드 등 11개 품목에서 세계 1위 점유율을 지키고 있고, 세계 5위안에드는 품목도 39개나 돼 여전히 IT대국임이 확인됐다.

박 소장은 “중국의IT산업 성장은 전적으로 해외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기술적 성장을 함께 이룬 결과”라며 “반면 우리나라의 외국인투자는 계속 부진한 상태여서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중국과의 격차는 더 벌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이어 “반도체 등 소수 주력제품이 한계에 도달할 몇 년 후엔 과연 우리나라는 무엇으로 성장을 이어갈지 심각히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