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낮은곳에 있다극단 ‘신화’가 27일부터 9월2일까지 대학로 인간소극장에서 선보이는 ‘2001 맨발의 청춘’은 어찌 보면 진부하지만 그 평범함 속에 평범치 않은 삶의 진실을 담은 서민극이다.
이 연극은 신화가 1996년부터 공연해온 서민극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 ‘옥수동에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96년), ‘땅끝에 서면 바다가 보인다’(98), ‘해가 지면 달이 뜨고’(99) 등 신화의서민극은 작품마다 1만여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를 누려 왔다.
‘리얼리즘 연극은 무겁고 지루하다’는고정관념을 깨는 감동과 재미, 삶에 지친 관객들에게 던지는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가 그 비결이다.
‘맨발의 청춘’은 서울 변두리의허름한 호프집 이름. 이곳에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우리 이웃들이 때로는 부딪치고 때로는 다독이며 소박한 삶을꾸려간다.
딸이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시각장애인 어머니 미옥, 배우로 성공해서 어머니에게 빛을 찾아주려는 딸 혜진, 작은 일식집을차리는 것이 꿈인 주방장 찬호, 동네 대소사에 일일이 참견하는 건물주 무식 등이 주요 등장인물이다.
서민극 시리즈를 통해 유명해진 서희승(무식),최준용(찬호), 정재은(혜진)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번 작품은 김영수 신화 대표가 처음으로 극본까지 맡아 기존 시리즈보다 대사를좀더 압축하고 몸짓과 표정에 많은 의미를 담았다.
김 대표는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통해 훈훈한 사람의 온기를 전해주려 한다”고 말한다. (02)923-2131
양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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