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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에 한인위패 반환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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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에 한인위패 반환요구

입력
2001.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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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일본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일본인 전범 및 전몰자와 함께 안치돼 있는 한국인 희생자 위패의 반환을 일본 정부에 공식 요구키로 했다.정부 당국자는 17일 “종전 후 반세기가 넘도록고향과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 내 한국인 전쟁 희생자들의 유골과 위패를 돌려달라고 일본 정부에 요청할 방침”이라고말했다.

이 당국자는 “강제징병ㆍ징용 당한 한국인들이 태평양전쟁 전범들과 함께 안치돼 있는 것은 모순”이라며 “우선 우리 정부와 일본정부에 위패 반환 등을 청원한 태평양전쟁 피해자 보상추진협의회 가족들의 위패를 반환토록 하고, 나머지 2만여명의 위패도 돌려달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태평양전쟁 피해자 보상추진협의회 소속 유족들이 위패 반환 청원을 낸데 따른 조치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교과서 왜곡,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방침 등과 맞물린 사안이어서 한일간 새로운 외교현안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일본 정부측에야스쿠니 신사 내 한국인 안치 현황 파악 등을 공식 요청하고, 이들 모두가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태평양전쟁 전범을 포함한 전몰자 246만여명의 위패를 안치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는 한국인 피해자 2만1,181명과 대만인 2만여명의 위패도 함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전쟁피해자 가족들은 지난달 말 도쿄(東京)지법에 일본 정부를 상대로 위패반환 소송을 청구했으나, 일본 정부는 위패반환 문제에 대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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