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컨설팅사, 유치 적극리모델링 후 임대수익을 올리는 방식의 부동산투자에 사설 펀드들이 몰리고 있다.
대형 리츠사들이 조만간 투자를 개시할것 이라는 전망에 따라 투자규모가 작은 사설 펀드들이 신ㆍ 개축에 비해 비교적 비용이 적게 드는 건물 리모델링에 우선 뛰어들기 때문이다.
리모델링 전용 펀드 설립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경매전문 컨설팅업체들. 리모델링 대상이 되는 건물을 싸게 매입하는데 경매가 가장 유리하다는 점을 이용, 투자자들을 모으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법무법인 및 세무법인과 컨소시엄까지 구성할 정도로 펀드설립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P경매전문 컨설팅사의 김모(33)이사는 “2월부터 전문 투자조합을 만들기 위해 물밑 작업을 벌여왔다”며 “유사수신행위규제에 관한 법률 등 규제 때문에 드러내지 않을 뿐, 이미 대부분 업체들이 투자자들을 은밀하게 모집하는 것으로 안다.”고 털어놨다.
경매업체들이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건물의 재포장에 일가견이 있는 리모델링 전문 업체들도 뛰어들 태세다.
리모델링 업체들은 대상건물을 아무리 저가에 낙찰 받거나 매입하더라도 시장성에 맞도록 재단장하는 절차가 중요하다는 점을 부각시켜 투자자들을 모으고 있다.
리모델링 전문업체인 K사 관계자는 “경매업체에 비해 건물확보가 쉽지않아 설계 용역 제공, 건물관리 등 부가 서비스로 경매업체의 사설 펀드에 맞서는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투자자들의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리모델링을 통한 임대사업은 안정적인 수익 분배가 중요하지만 이를 보호할 법적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21세기컨설팅 한광호(32)과장은 “경매를 통한 리모델링 임대사업은 절차가 복잡하고 수익이 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려 고위험을 안고 있다”며 “펀드에 가입하더라도 약관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종덕기자 lastrad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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