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윤락가 性상납 제보자 찾기여성단체들이 ‘군산 윤락가 화재사건’과 관련, 경찰에 대한 성 상납 의혹(본보 7월13일자 31면 보도)을 법정에서 확인해줄 제보자 찾기에 직접 나섰다.
당시 화재로 숨진 윤락녀의 유가족들이 국가 등을 상대로 낸 소송을 지원하는 한국여성단체연합, 한소리회,새움터 관계자들은 최근 군산 지역을 방문, 추가적으로 감금윤락의 실태와 성 상납 등 업주와 경찰간 유착 의혹을 증언해줄 제보자를 찾는 중이다.
지난해 9월 윤락가 화재 이후 군산과 서울 등지의 이들 여성단체에는 윤락녀들과 지역 주민, 심지어이곳을 드나들었던 남성들로부터 편지, 전화, 이메일 등을 통해 수백건이 넘는 제보가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전직 윤락녀 3명과 접촉, ‘성상납’ 의혹에 대한 진술을 받아내는데 성공했으며지난 12일 서울지법에서 이들에 대한 증인채택 결정을 받아냈다. 또 한 윤락업주의 딸(17)이 “윤락업주와 경찰의 유착관계를 폭로하겠다”며 법정에서 증언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는 제보자 대부분이 신원을 밝히기를 꺼리고 있는데다 어렵게 연락이 닿은 일부 제보자들도법정에 나서기를 기피한다는 것. 한 여성단체 관계자는 “이번에 증인으로 채택된 윤락녀 3명도 진술서까지 작성했으나 윤락업주와 경찰의 집요한 협박과 방해공작으로 다시 잠적, 연락이 끊어졌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여성단체와 윤락업주들은 제보자 신병확보 ‘전쟁’을 벌이고 있다. 당시 화재 현장의 유일한 생존자인 김모(여)씨는 윤락업주들의 추적을 피해 이미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단체 관계자들은 현장을 방문, 제보내용에서 직업이나 주거지 등 신원을 추정할 수 있는 단서를 토대로 새로운 제보자를 직접 찾아 증언에 나서줄 것을 설득할 방침이다. 제보전화는 한국여성단체연합 (02)2273-9535 ,전북여성단체연합 (063)287-3460.
김영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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