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는 즐거운 방학이지만 어머니들에게는 이만저만한 골치가 아니다. 자칫 흐트러질 수도, 한층발전할 수도 있는 위기이자 기회인 방학, 한국아동상담센타(02-3476-5009)가 조언한 ‘엄마의 방학맞이’ 요령을 들어 본다.늦잠 등 게으른 생활을 내버려 두면 개학해서 학교적응에 애를 먹을 수 있다. 일어나는 시간, 식사시간 등 생활의 큰 틀은 엄마가 ‘본보기’역할을 해야 한다.
아이와 함께 생활계획을 짜면서, 주로 오전 시간을 활용하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것도좋다.
아이들간에 다툼도 잦게 마련인데 짜증을 내거나 섣부르게 잘잘못을 가리며 심판 노릇을 하면 아이들은스스로 반성할 기회를 잃고, 갈등을 해결하는 능력을 배우지 못하게 된다.
“엄마는 ○○편만 들어”라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거나, 공격성향이 강화할수도 있다. 형제를 가급적 함께 두지 말고 각자 또래와 놀 기회를 자주 마련해 성공적인 대인관계 경험을 쌓게 하면 좋다.
게임 중독에 빠질 수도 있는데, 무조건 야단만 치는 것은 금물. 거짓말을 하거나 심한 경우 도벽까지생길 수 있다.
태권도 등 몸을 놀리며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거나, 게임시간을 정한 후 잘 지키면 원하는 물건을 사주는 등 적절한‘당근’으로 동기유발을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방학은 소중한 인성교육, 자연교육, 체험교육의 시간. 여름방학 캠프를 이용하게 하거나, 농ㆍ어촌 친척집에머물게 하는 것도 좋다.
과학관이나 박물관 등을 찾아 지적인 호기심을 불러 일으켜 주면 금상첨화. 한국아동상담센타 최동애 부소장은 “학업 성적이떨어지는 자녀에겐 무턱대고 공부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학습장애를 겪는지, 정서적 문제는 없는지 방학 중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말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