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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속으로] 스페인 내전 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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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속으로] 스페인 내전 발발

입력
2001.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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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7월18일 스페인 군부를 주축으로 한 파시즘 진영이 반란을 일으켜 스페인 내전이 터졌다. 1918년 11월11일 제1차세계 대전이 끝난 이래 유럽에서 처음 터진 전쟁이었다.내전이 터지기 5개월 전인 1936년 2월19일에 스페인에는 인민전선 정부가 수립됐다. 인민전선 정부는 정교 분리, 농지 개혁 등 진보적 정책을 펼쳐 중산층과 노동자ㆍ농민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가톨릭교회와 대지주ㆍ대자본가들은 정부의 정책에 불만을 품었다.

이들의 불만에 군부ㆍ왕당파ㆍ우익 정당들이 호응해 일으킨 것이 스페인 내전이다. 프랑코 장군이 이끄는 모로코 주둔군의 반란으로 점화한 스페인 내전은 이내 국제전의 성격을 띠게 됐다.

파시스트 정권이 들어선 독일과 이탈리아가 반란군을 돕고 소련이 인민 전선 정부를 도왔기 때문이다. 코민테른(제3인터내셔널)도 국제 의용군을 보내 공화국 정부를 도왔다.

내전은 스페인을 완전히 갈라놓았다. 프랑코군이 점령한 지역에서는 공화파에 대한 학살이 자행됐고, 가톨릭교회도 프랑코군을 ‘새로운 십자군’이라며 지지했다. 공화국측에서는노동조합을 중심으로 시민군을 결성해 반란군에 맞섰고, 정부는 파시스트들의 재산 몰수를 시작으로 사회 개혁을 급속도로 밀고 나갔다.

그러나 국제적으로나 국내적으로나 파시스트들의 연대가 공화주의자들의 연대보다 더 굳건했다. 독일이 예컨대 게르니카 폭격으로 반란군을 전폭적으로 지원한 반면, 영국과 프랑스는 불간섭 원칙을 견지했다.

국내적으로도 파시스트들은 프랑코의 지휘 아래 우익 정당들을 통합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반면, 공화파는 그 내부에서 사회주의ㆍ민주주의의 온갖 조류들이 서로 대립했다. 내전은 1939년 3월28일 프랑코군이 마드리드에 입성함으로써 파시스트의 승리로 끝났다.

고종석 편집위원

aromach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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