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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터 밀워키오픈/최경주 뒷심발휘 '톱5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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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터 밀워키오픈/최경주 뒷심발휘 '톱5진입'

입력
2001.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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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마루야마 정상“밀워키 동포들이너무 잘 해줬다. 잘 할 수 밖에 없었다.”

비록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을 겨냥한 톱랭커들이 많이 불참했지만 최경주(31ㆍ슈페리어)의활약은 눈부셨다.

최경주는 16일 새벽(한국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브라운 디어파크GC(파71)에서 열린 미 프로골프(PGA)투어 그레이터 밀워키오픈(총상금 310만달러) 4라운드서 버디만 5개를 보태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공동 5위에올랐다. 이로써 최경주는 시즌 세번째 ‘톱5’, 미국무대 진출이후 4번째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컷오프 통과가 버거웠을 만큼 부진했던 최근의 슬럼프를 털어내며 그린스보로 크라이슬러클래식(공동4위) 이후 석달 만에 톱10에 재진입했다. 또 상금 10만5,090달러를 보태 시즌 상금랭킹 58위(56만3,712달러)에 올라 내년도 풀시드권을 사실상 확보했다.

‘미스터 스마일’ 마루야마 시게키(32ㆍ일본)는연장전 끝에 지난해 전미대학선수권(NCAA) 챔피언 찰스 하월 3세(미국)를 꺾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마루야마는 우승상금 58만8,000달러를 챙겨 시즌 상금랭킹 23위(123만7,739달러)로 상승했다.

“미국에 온 이후 최상의 조건에서 경기를 했다”는 최경주의 소감대로 페이웨이 안착률(76.9%), 그린적중률(88.9%), 퍼팅(29개) 등 모든 면에서 나무랄 데가없었다.

첫 버디가 나온 곳은 3번홀(파3ㆍ171야드). 8번 아이언으로 티샷해 핀 6㎙ 근처에 떨군 최경주는 퍼팅 한번으로 홀아웃, 상승세를 예고했다. 다음은 비교적 거리가 긴 파5의 6번홀(556야드). 스푼으로 세컨드샷을 265야드 보낸 뒤 남은 25야드의 서드샷을 또다시 핀 6㎙ 지점에 안착시켰다.

쉽지 않은 거리를 1퍼팅으로 마무리,전날 보여준 절정의 퍼팅감각을 그대로 유지했다. 파4의 8번홀(436야드), 13번홀(437야드)에서 버디 2개를 추가한 최경주는 전날 이글을 잡았던 마지막 18번홀(파5ㆍ557야드)을 버디로 장식, 톱5까지 약진했다.

최경주는 BC오픈(20~23일)에는 불참하고 존디어클래식(27~30일)에 출전한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우승 마루야마는 누구?

18홀 58타 비공인기록 보유

연장 첫 홀. 1.2㎙ 버디퍼팅이 컵에 들어가자 ‘미스터 스마일’ 마루야마 시게키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두 손을 번쩍 들었다. 일본투어에서 마땅한 경쟁자가 없어 지난해 미 PGA 투어에 나선 지 두해 째만에 받아 든 첫우승컵.

소감을 미리 준비한 듯 통역까지 제쳐놓고 영어로 “이제 타이거 우즈를 꺾고 싶다(Beat Tiger Woods!)”며 흥분했다. 일본인으로서는 1983년 아오키 이사오가 하와이오픈을 제패한 이후 두 번째였다.

비록 비공인기록이지만지난 해 6월 US오픈 예선전서 꿈의 타수 ‘18홀 58타’를 치기도 했던 마루야마는 아버지에게서 처음 골프를 배웠다. 그리고 11세때 이븐파를 치는 재능을 보였다.

니혼대 시절 아마 투어서 8승을 기록한 후 92년 프로로 전향, 5년후에는일본 3대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시즌 9승을 거두는 절정기를 맞았다. 또 3년 전 호주에서 열렸던 프레지던트컵대회에선 매치플레이 5승무패로 MVP에 뽑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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