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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개교 이래 첫 '물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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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개교 이래 첫 '물난리'

입력
2001.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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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데이타 다 날아갔어요"“실험 데이터들이 전부 사라졌어요.”

16일 오전 실험실을 둘러본 서울대 공대 대학원생 최모(32)씨는 풀썩 주저앉을 수 밖에 없었다.

15일 새벽 서울과 경기 일원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관악산 기슭에 있는 소형댐이 범람, 서울대의 기계실과전기실이 침수되면서 개교 이래 처음으로 캠퍼스 전체가 정전되는 ‘변’을 당한 것.

전체 건물 165개동 가운데 자체 발전설비를갖춘 이ㆍ공계 연구소들을 제외한 102개동의 전기가 끊어졌다. 특히 대학본부와 학술정보원 건물의 지하층 침수로 교내 전산망과 대학행정도 전면 마비됐다.

대학본부의 경우 15일 오후 전기시설이 복구됐지만 상당수 건물은 이틀째인 이날 오후까지도 정전이 계속돼 공대와 자연대 등 이ㆍ공계 실험실에서는 시스템이 다운되거나 파일이 사라지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자연대의 한 교수는“기계복구에만 1주일 이상이 걸릴 것”이라며 “데이터를 복구하지 못하면 연구를 포기해야 할 판”이라고 한숨지었다.

대학본부는침수 건물의 물빼기 등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각 단과대 연구실의 피해가 속속 접수되면서 어디서부터 손을 쓸지 몰라 막막해하는 상황이다.

대학본부관계자는 “2억5,000만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나 무형의 피해까지 감안하면 손실액이 어마어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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