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전망아르헨티나, 터기 등 일부 신흥 국가들의 금융불안이 확산될 경우 외국인투자자금이이탈하고, 해외 차입비용도 증가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금융센터는 15일 ‘신흥시장 금융불안과향후 전망’이란 보고서에서 “최근 세계경제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르헨티나, 터키 등 일부 국가들의 경제상황 악화로 신흥시장의 금융불안이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이같이 강조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신흥국가들의 금융혼란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등 국제금융기구의 지원으로 다소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때까지는 금융불안이 완전 해소되기는 어려울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창록(金昌錄) 국제금융센터 소장은 “아르헨티나와 터키 등 일부 국가들의 경제상황 악화가 신흥시장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이들국가들의 경제불안이 확산될 경우 선진국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으로부터 자금을 회수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남미 위기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을 경우 한국 등 아시아시장이 반사이익을얻을 가능성도 제시했다. 실제로 홍콩, 싱가포르 등 최근 아시아채권시장에서는 ‘중남미물’을 팔고, ‘아시아물’을 사들이는 현상이 일부 나타나기도했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따라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안심리이 높아지고, ‘리스크가 낮은미국 등 선진국으로 돈이 쏠리는 현상(Flight to Quality)’ 에 대비해 대외신인도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정국안정과 노사안정을 바탕으로 구조조정을 가속화해 경제체질을 강화하고, 한국구조조정의 시금석으로 평가받는 대우차, 현대투신, 서울은행의 조속한매각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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