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떨어져" 애용기피 외국담배 선호군에서 지급한 담배가 신세대 장병들로부터 외면 당하고 있다. 1갑에 2,000원 하는 최고급 담배가 선보였지만 군 보급품은 이보다 2,3등급 아래 여서 장병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
군 보급품 담배 소비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양담배가 출시되고 국산담배도 고급화의 길을 걷게 된 90년대 후반부터. 97년 1억330만갑이 소비된 군 보급품 담배는 98년 1억120만갑, 99년 9,640만갑 등 매년 소비량이 300만~400만갑씩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군 보급 담배는 1949년부터 32년간 ‘화랑’이사랑을 받아왔으며, 이어 82년 ‘은하수’ ‘한산도’, 89년 ‘백자’, 90년 ‘솔’, 94년 ‘88라이트’ 등 담배 수준이 점차 사회와 비슷해졌다.
군은 올해부터 보급 담배를 1,300원대인 ‘디스’로 교체했지만 이미 사회에서 1,800~2,000원짜리 국산 신제품과 양담배에 길들여진 장병들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 육군 모부대가 장병 4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휴가나 외출, 외박 시 양담배 흡입비율은 무려 85%에 달한다.
원주=곽영승기자 yskwa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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