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베이징 올림픽을 둘러싼 각국의 경제적 계산이 본격화하고 있다.2000년시드니 대회 때 ‘환경올림픽’의 기치를 내걸었던 호주가 환경부문 기반시설 조성에 눈독을 들이고, 홍콩이 예상되는 관광수입 때문에 희색을 감추지못하는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도 베이징 대회를 희망해왔다.
발빠르게 계산서를 뽑고 있는 호주는 중국이 올림픽 개최와 관련해 환경부문에 투자할사업비 120억 달러 가운데 하수 시스템과 자동차 매연감소, 쓰레기 최소화사업 등 최소 30억 달러는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개ㆍ폐회식의노하우를 비롯, 올림픽 관련 컨설팅으로도 짭짤한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13일국제올림픽(IOC) 위원들의 개최지 투표 때는 13억 시장을 노린 스폰서 기업과 스포츠용품업체, TV 네트워크들이 베이징 낙점을 위한 로비를 펼쳤다고니혼케이자이 신문이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미 2008년 대회 독점 방영권을 따낸 미 NBC 방송이 12시간의 시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88년서울올림픽 대회 당시 처럼 미국 선수들이 참가하는 하일라이트 경기들을 오전중에 개최하는 방안을 중국측과 교섭중이라고 밝혔다.
1996년 하계 올림픽개최지가 미국 애틀란타로 결정됐을 때, 경쟁을 벌이던 그리스 아테네 당국은 “올림픽을 코카콜라에게 빼앗겼다”고 개탄한 적이 있었다.
홍콩은중국 본토를 오가는 외국인들 중 홍콩을 경우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고 관광부문을 겨냥하고 있다. 대만도 베이징 올림픽의 비즈니스 유발효과2,000억 달러 가운데 본토에 진출한 대만 기업들이 상당부분을 떠맡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정화기자 jeong2@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