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김영삼 전 대통령이 16일 동아일보 김병관명예회장의 부인 안경희씨 빈소에서 조우했다.이 총재는 이날 오전 10시10분께 박희태 부총재 김무성 비서실장 권철현 대변인 등과 함께 고대 안암병원을 찾아 분향한 뒤 접견실에서, 조문을 먼저 끝낸 김전 대통령과 자리를 함께 했다.
두 사람은 밝은 표정으로 악수했으며, 이 총재가 “감기 기가 있는데, 옮을까걱정입니다”라고 말머리를 떼자 김 전 대통령은 “여름 감기 조심하시라”고답했다.
이 총재는 합석했던 김 명예회장이 “두 분이 만나신다는 말이 있던데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자리를 피해 드릴까요”라고 의향을 물었으나,“고인의 명복을 빌러 온 자리인데 그럴 필요 없습니다”라고 사양했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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