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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읽기 / '연예계 사태' 自社입장만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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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읽기 / '연예계 사태' 自社입장만 옹호

입력
2001.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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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시사매거진 2580' '미디어비평'방송의 논리는 간단하다. ‘시청자’가바로 그것이다. MBC ‘시사매거진 2580’과‘미디어비평’ 은 연예인의 자사 출연거부 결정에 대해 “집단행동으로시청자의 권리 뿐만 아니라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MBC 출연거부 사태의 발단이 됐던 ‘시사매거진 2580’은 15일 후속보도 ‘불공정계약을말한다’ ‘출연거부의전말’을 통해 연예인 및 연예제작자의 집단행동 및 기자회견장에서 취재를 거부한 행동 등에 대해 이같이 주장했다.

14일 방송된 ‘미디어비평’은 이번 사태를 이익단체가 언론에 간섭하고 국민의알권리를 침해하는 사례로 보았다.

연예제작자협회의 결정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불만을 품고 실력을 행사한 할렐루야기도원 신도(2000년12월), MBC ‘PD수첩’에 불만을 품고 방송사에 난입했던 만민중앙교회신도(1999년5월) 등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시사매거진 2580’은‘6월17일 방송에서 연예인을 노예로 폄하했다’는 연예제작자의주장에 대해서 “ ‘노예발언’은 당사자인 현직 매니저와 가수가 전속계약의 문제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직접 표현했다”면서“(지난) 방송내용은 구체적 사례를 통해 (연예제작자와 연예인의) 불공정 계약 관계를 개선하고연예인 권익을 보호하며 연예산업의 보다 건전한 발전을 위한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시사매거진 2580’은15일 작년에 해체된 젝스키스의 사례와 연예제작자협회의 표준계약서 조항까지 다시 제시했다.

인터넷게시판 등의 의견을근거로 여론의 대세가 자신들의 보도를 지지하고있다며 자신들의 입장을 적극 옹호했다.

결국 연예인, 연예제작자, 방송사 등 관련 주체들의 ‘제자리찾기’가 필요하다고는 했지만, 그간의 어떻게 3자의 ‘권력’ 관계가 어떻게 왜곡돼 왔는지를 드러내지 못했다.

이 프로그램은 ‘PD 수뢰설’이 이미 종결된 사건이라 했지만, 여전히 제작자들이‘압박 카드’로 ‘PD 수뢰설’을사용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선 더 이상 파헤치지 못했다.

그들이 언제 한번 자신들의 집단 구성원인 PD들의 비리나 연예인과의 유착문제를제대로 한번 짚어본 적이 있는가.

그래서 새로울 것도 없이 지루하기만한 ‘연예인과 매니저의 불공정 계약 문제’ 에 대한 MBC의 보도는 결국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방송의 공정성과 정당성에 흠집을 날까 두려워 한쪽만 건드리는 집단이기주의적방송의 한계만을 확인시킨 셈이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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