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 해수온도ㆍ구름량, 西高東低 양분 이변유발최근 아시아 지역의 이상 기후는 인도양 서부의 해수면 온도가 상승, 아프리카 동부에서 아시아의 광범위한 지역의 기상에 영향을 미치는 ‘다이폴(Dipoleㆍ이극화) 현상’ 때문이라고 일본 해양과학기술센터가 16일 밝혔다.
올여름 인도에서는 홍수, 인도네시아에서는 가뭄에 의한 산불 등 다이폴 현상의특징적인 기상현상이 빚어졌다. 같은 원인으로 한국에서의 폭우, 일본에서는 관측 사상 최고였던 1994년 수준의 폭서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
다이폴 현상은 인도양 서쪽의 적도 바로 아래의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시작된다.이 센터에 따르면 강한 동풍에 의해 따뜻한 바닷물이 아프리카 동쪽으로 밀려가는 대신 인도양 동부와 인도네시아 서쪽 해수면의 온도는 내려간다.
인도양의해수 온도와 구름의 양, 강우량이 서고동저(西高東低)로 양분화하는 것을 표현, ‘다이폴 현상’이란 이름이 붙었다.
인공위성의 적외선 관측에 따르면 인도양은 6월부터 다이폴 현상이 나타나 7월초순에 서쪽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5~2도 높았다. 반면 해수면 온도가 낮은 인도네시아 서쪽에서는 대기 덩어리가 하강, 해수면에서 습기를품은 후 북위 20도 부근으로 상승하면서 중국 남부에 홍수를 불렀다.
이 같은 움직임으로 아시아 지역 대기의 온도·습도안정이 흔들리면서 동북아에도 가뭄과 홍수, 폭우 등이 되풀이되고 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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