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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욕21년…아듀! 사마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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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욕21년…아듀! 사마란치

입력
2001.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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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IOC 흑자구조 확립 세계최대 스포츠기구로 키워감개무량하다.” 꼭 21년전인 1980년 7월16일 모스크바에서 주소련 스페인대사 신분으로 제7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 선출됐던 ‘세계스포츠계 대통령’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81ㆍ스페인)가 16일 제112차 모스크바총회를 끝으로 영욕의 권좌에서 내려왔다.

근대올림픽 창시자쿠베르탱 남작(29년)에 이은 21년 장기집권. 10번의 동ㆍ하계 올림픽을 치러내며 ‘스포츠를 통한 세계평화’를 주창해온 사마란치는 81번째 생일을 하루 앞든 이날 유서깊은 볼쇼이극장에서 마지막 감회를 이렇게 전달했다.

“나를 비난한 분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었다”고 말할 만큼 비난과 찬사를 동시에 받았던 사마란치의 가장 큰 공로는 1894년 창설된IOC를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스포츠기구로 발전시켰다는 것.

취임 당시 파산상태였던 IOC의 재정을 상업주의 도입으로 흑자로 전화시킨 능력은 그의 최대 업적으로 꼽힌다. 또 취임직전인 80년 모스크바를 포함, 84년 LA올림픽을 반쪽대회로 치르는 시련을 겪었지만 84년 중국을 올림픽무대에 복귀시켰고 곧바로 88년 서울올림픽을 역대최고 대회로 치러내는 능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사마란치는 99년 IOC의 107년 역사에서 가장 수치스런 사건으로 기록된 ‘솔트레이크시티 스캔들’에 휘말려 최대 위기를 맞았다.

솔트레이크시티가9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당시 IOC 위원을 포함한 수뇌부에 막대한 뇌물을 뿌렸다는 이 스캔들로 10명의 IOC 위원이 사임ㆍ축출됐고 사마란치도 퇴진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사마란치는 “항상 단결을 위해 애써왔지만 단결은 깨지기 쉽다. 후임자도 이것을 염두에 뒀으면 좋겠다”는 말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사마란치 약력

▦1920년 7월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생

▦56년 동계올림픽 스페인선수단장

▦66년 IOC위원

▦74~78년 IOC부위원장

▦80년 제7대 IOC위원장 피선

▦2001년 7월 퇴임

모스크바=여동은기자ㆍ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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