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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둘리' "와!둘리다…마이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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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둘리' "와!둘리다…마이콜이다"

입력
2001.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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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만화 ‘둘리’가뮤지컬로 무대에 오른다.27일부터 8월 19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화려한 춤과 특수효과로 재구성된 둘리를 만나볼 수 있다. ‘명성황후’의 윤호진 감독이 연출을, 원작자인 만화가 김수정씨가예술감독을 맡았다.

뮤지컬 ‘둘리’는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무대화한 것이다. 가장 성공적인 토종 캐릭터로 평가되고 있는 둘리는 인형과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돼 캐릭터 수익만 1년에 15억원에 달한다.

윤 감독은 9년 전 아이들이 TV 만화영화 둘리에 빠져 있는 것을 보고 뮤지컬로 바꿔볼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는 온 가족이 즐겁게 볼 수 있는 뮤지컬, 즐겁고 낭만적인 무대 위의 둘리를 꿈꾸며 김수정씨와 함께 2년 동안 런던등을 답사하며 준비했다.

이 작품은 다양한 특수효과를 이용한 환상적인 무대연출, 화려한 음악과 탭댄스,재즈댄스가 어우러지는 ‘블록버스터급’ 뮤지컬을 표방한다.

엄마공룡과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던 둘리가 얼음 속에 갇히는 장면, 또치와 타조 친구들이 둘리와 함께 보여주는 탭댄스 쇼, 해골귀신이 가득찬 유령버스가공중을 오가며 떠다니는 장면 등 만화에서 익히 보아온 장면들이 생생하게 재현된다.

둘리 역을 맡은 배우는 호주 시드니의 뉴타운 공연예술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피터현(16)군. 11세 때부터 각종 댄스경연대회에 참가해 70여 차례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현대무용, 재즈댄스 등을 섭렵했고 드럼 연주실력까지 갖춘데다 탭댄스는 현지에서 교사가 ‘더 가르칠 게 없다’고 할 정도다.

1999년 호주를 다녀온 안무가 강옥순씨 추천으로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 윤 감독은 “국내에서는 찾을수 없는 재능”이라며 “둘리의 아크로바틱한 동작을 만화처럼 재연할 수 있을 것”이라고기대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생동하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영화에서나 쓰던 신기술을 동원했다.

풍선에 공기를 주입하면 불어나는 원리를 이용한 기술로 눈 앞에서 미라가 둘로 갈라지고 벽화가 살아 움직이는 광경을 연출한다.

또 가면이나 탈 대신영화 ‘마스크’에 나오는 짐 캐리의 얼굴처럼 특수성형고무를 이용한 분장으로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살렸다. 특히 원색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조명으로 색감을 최대한 높였다.

제작사인 에이콤측은 ‘캣츠’, ‘레미제라블’ 등 고전적 뮤지컬은 이제 수명이 다해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브로드웨이에서 인기 상한가인 월트 디즈니의 ‘라이온 킹’이나‘미녀와 야수’처럼 앞으로의 대안은 애니메이션 뮤지컬이라는 것이다.

만화적 상상력을 무대화한 첫 실험이 어떤 반응을 얻을지 기대된다. 화ㆍ목 오후 3시, 수ㆍ금 오후 3시ㆍ7시 30분, 토ㆍ일 오후 3시ㆍ6시30분. R석 5만원, S석 4만원. 예매ㆍ문의 (02)780-6400, 1588-7890

뮤지컬 '둘리'는 만화적 상상력을 무대화한 첫 실험이다

양은경기자

key@hk.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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