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에 동의하지 않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원이 있다면 일단 자리를 피하라”.전 세계적으로 정보기술(IT) 업계가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IT기업인 시스코시스템즈의 근무평가 방법과 인력 감축시 대응방안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대표 홍성원ㆍ洪性源)에 따르면 시스코 본사와 각국 현지 법인은 인력 감축시 정확한 실적 계량화를 통해 인력 감축 가이드라인을 설정한 뒤 해고 통보시에도 대상자의 반응에 따라 다양한 대응을 하고 있다.
시스코측은 관리자들에게 “일단 해고 결정이 이뤄져 통보 할 경우 특별 퇴직금 등의 유인책을 제시하고 그래도 수긍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자리를 피해 해당자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라”고 교육하고 있다.
근무 및 실적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사원은 평가를 실시한 상사에게 이의를 제기하거나 평가를 개선할 수 있는 직무 연수프로그램인 PIP(PerformanceImprovement Plan)에 참여해 나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홍사장은 “공정한 평가 때문에해고자들도 큰 불만을 갖지 않는 것이 이 시스템의 장점”이라며 “자신보다 못한 사원이 없다는 철학 때문에 존 체임버스 본사 회장도 해외 출장시 이코노미클래스만을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시스코시스템즈는 올해 창사 후 처음으로 8,500명을 감축방안을 정했지만 한국법인은 자진 퇴사한 10여명을 제외하고는 해고가 없었다.
이상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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