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은 14일 서울장충동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외국계 주주가 요구한 외부감사 선임건을 부결시켰다. 또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상장폐지는 당분간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태광산업은 이날 자사주와계열 금융사지분 등을 제외하고 실제 의결권이 있는 31만182주중 43.7%인 13만5,617주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시주총에서 지분2.9%를 가진 홍콩계 투자펀드인 케이디엠더블류(KDMW)가 요구한 참여연대 소속 김진욱 변호사의 외부감사 선임건을 부결시켰다.
감사선임과 관련, 의결권행사는 의결권이 있는 주식의 3%(2만4,064주)로 제한돼 있어 이날 양측이 팽팽하게 대립했으나 대주주측에 우호적인 소액주주들이 외부감사 선임부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KDMW측대리인인 법무법인 한누리 김주영 변호사는 “외부감사 선입 여부와 관계 없이 지속적으로 경영투명성과 책임경영체제 확립, 계열사 부당거래 철회를 요구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광산업 관계자는“상장폐지는 장기적으로 기업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그룹등을 활용해 고려한 다양한 논의 중 하나이지만 주변여건 등을 감안해 당분간 이 방안을 검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