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부 장관은 14일 조지 W 부시 정부가 출범 초기 대북정책을 놓고 한국과 ‘딸꾹질’에 비유할 만한 약간의 불협화음이 있었으나 이제는 이 문제가 해소됐다고 밝혔다.파월 장관은 이날 워싱턴 포스트와의 단독회견에서 부시 정부 출범 후 첫 6개월간의 외교성과를 평가하는 가운데 한국, 중국 및 러시아와의 관계에서 어느 정도의 문제가 있었으나 이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부시 정부 출범 초기 한국과의 관계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그의 대북정책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협력할 것 인지와 관련해 딸꾹질 성격의 문제가 있었다”며 “그러나 우리는 대북정책 검토를 마친 후 북한에 대화를 제의했으며 앞으로 수 일내로 이에 대한 응답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북한으로부터 응답을 받게 될 경우 대화를 추진, 정착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며 이 달 말 베트남의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에서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과 만나 좋은 대화를 나눌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에드워드 동 국무부 한국과장은 13일 뉴욕에서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 이 근(李 根) 차석대사와 만나 본격적인 대화 재개문제를 논의했으나 회담 일정 등과 관련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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