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밤과 15일 새벽 서울ㆍ경기지방을 중심으로 천둥ㆍ번개를 동반한 최고 3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16일 오전1시 현재 40명이 숨지고 14명이 실종됐다.또 2만1,000여세대의 주택이 침수되고 지하철과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37년 만에 시간당 100㎜의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진데다 정부당국의 허술한 수방대책으로 피해가 컸다.
15일 오전 6시10분께 경기 안양시 안양2동 안태석(51)씨 반지하 주택이 침수되는 바람에 3명이 숨졌다.
오전 4시께는 서울 서초구서초동 진흥아파트 앞 길을 걸어가던 윤모(27)씨 등 3명이 불어난 물속에 빠지면서 감전돼 숨졌다.
서울 지하철 1ㆍ2ㆍ3ㆍ7호선 10여개역도 침수돼 지하철이 부분 운행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시는 지하철 대부분이 이날오후 정상 소통됐으나 지하철 7호선 내방역-청담역 구간은 16일 오후에야 개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강물이 불어나 잠수교가 오전 8시20분부터 통제됐으며, 서울 동부간선로, 오목로, 반포대로 등60여 개소의 도로가 침수돼 15일 밤 늦게 복구됐다.
동아일보 광화문사옥과 중앙일보 사옥이 침수됐으며, CBS 능곡송신소도 침수로 4시간동안 AM방송이 중단됐다.
서울대가 개교 이후 처음으로 완전 정전됐고, 학교전산망도 불통됐다.
강원 고성군 진부령은 낙석과 토사로 전면 통제돼 16일 낮에야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5일 오후 10시를 기해 경북북부에 호우경보를, 강원 중ㆍ남부 산간 및 동해안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하고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16일에도 충남 이남을 중심으로 최고 120㎜의 비가 더 내리겠다”고예보했다.
추가 예상 강수량은 ▦서울ㆍ경기ㆍ충청ㆍ강원영서 5~20㎜(많은 곳 40㎜ 이상) ▦강원영동ㆍ제주 20~40㎜(60㎜) ▦전라ㆍ경상 30~80㎜(120㎜)등이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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