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5일 태평양 상공에서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을 위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요격 실험에 성공했다.미 국방부 이날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가상 적 미사일인 미니트맨II를 발사한 지21분 뒤 마샬 군도 콰잘레인 환초섬에서 요격 미사일을 발사, 225㎞ 상공에서 요격했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국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실시한 미사일 요격 실험이 성공함에 따라 초기 형태의 MD를 2004년까지 배치하려는 부시 정부의 계획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이번 실험은 MD 체제 구축에 대해 제기됐던 기술 문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실험은 가상의 적으로부터 발사된 미사일의 핵탄두를 대기권 밖에서 ‘파괴비행체(KillerVihicle)로 직접 파괴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이 방식은 미국이 구상하는 MD의 핵심 기술이다.
미 국방부 탄도미사일 방어기구 위원장인 로널드 카디시 공군 중장은 이날 “앞으로 18개월 동안4~6번 정도 미사일 요격실험이 실시될 것”이라며 “10월께 더 많은 유인체를 탑재한 ICBM을 대상으로 한 요격실험을 할 예정이며 단거리 미사일요격을 위한 해상 발사실험도 올해 중 2차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금까지 3차례 미사일 요격 실험을 했으나 1999년 10월 첫 실험만 성공했을 뿐 지난해 1월과 7월 실험은 실패로 끝났었다.
/워싱턴ㆍ콰잘레인 외신=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