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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첸 카이거 감독 방한, 영화 '몽유도원도'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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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첸 카이거 감독 방한, 영화 '몽유도원도' 연출

입력
2001.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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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도 도미설화와 같은 한(漢)의 설화 ‘서상기’가 있다. 남의 아내를 차지하기 위해 자멸하는 비극적인 왕의 이야기지만. 결국 도미와 아랑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그리고 싶다.”최인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몽유도원도’의연출을 맡기로 한 첸 카이거(陣凱歌ㆍ49)가 한국을 찾았다. 중국의 5세대 감독으로 ‘현위의인생’ ‘패왕별희’ 등을 통해 세계적 감독으로 꼽히는 그는 최근 영국런던에서 조셉 파인즈 주연의 ‘킬링 미 소프틀리’의 촬영을 마쳤다

첸 감독은 “‘태양은 가득히’를보니 이정재는 인기 스타일뿐 아니라 연기 표현력이 뛰어난 배우”라며 ‘도미’에 이정재를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주로 서사극을만들어 온 그는 “스트레스가 많은 시대를 사는 요즘 관객은 단편소설식의 오락영화를 선호하지만 스토리가간결해도 그 안에 인생의 깊이를 담아야 진짜 영화”라며 요즘 영화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외형적으로는 성장했지만, 막상 외국 영화제 수상작이 나오지 않는 한국 영화에대해 “그리 초조할 필요는 없다. 몇몇 영화를 보니 한국이 3년 내 영화제 수상 감독을 배출할 것같다. 확신한다.

중국은 사회체제가 다른데다 특히 80년대 흥행보다 작품성을 염두에 둔 작품이 많이 나와 영화제 수상작이 많았다”고분석했다.

첸 카이거의 아내는 인기탤런트 천홍(陣紅). “아랑역에 아내가 잘 어울린다는 평이 있는데다 이정재와 함께 서 보니 매우 잘 어울린다고 한다. 글쎄.”

박은주기자

ju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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