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꽁치협상 또 결렬

한일 양국은 13일 정부중앙청사에서 남쿠릴어장 꽁치조업 문제를 놓고 국장급 비공식 협의를 벌였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이날 일본측은 남쿠릴어장을 자신들의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인정할 경우 어선의 조업을 허용할 수 있다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정부는 그럴 경우 일본과 러시아간의 영토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시한 뒤 예정대로 남쿠릴어장 조업을 개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또 일본이 어로단속선 3척을 급파해 한국 어선들의 꽁치조업을 막을 것이라는 일본언론 보도와 관련, 불필요한 충돌이 일어날 경우 강력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한편 15일로 예정된 우리나라 어선의 남쿠릴어장 조업은 어장 수온이 아직 낮아 조업개시 시점이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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