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의 대형 패션쇼핑몰들이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추거나 대형 양판점, 영화관 등을 입점시키는 등 경기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동대문 소매상가인 두산타워는 식당가 및 단체급식당으로 쓰였던 8~9층을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갖춘 새로운 장소로 개보수해 8월 하순께재개장할 예정이다.
식당가였던 8층은 10~20대 고객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푸드코트로, 이벤트홀로 쓰였던 9층은 다양한 게임기를 갖춘 게임존으로변모한다.
이제까지 거의 사용되지 않았던 8층 옥상광장도 자체 공연을 위한 시설을 갖출 계획. 두산타워 관계자는 “건물 상층에 위락시설을 갖춤으로써 쇼핑 고객을 유입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의류 잡화 뿐 아니라 음식점 및 놀이시설을 갖춘 복합쇼핑몰로변신해야 수익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6월 초 ‘다채’에서 이름을 바꿔 재분양한 서울 코엑스 지하의 대형 패션쇼핑몰인 벨리시스는 최근 이벤트홀에서 사진전 및 인터넷게임대회를 여는 등 20대 유동인구를 끌어들이기 위한 작전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경기침체가 풀리지 않는 지방 상권 패션쇼핑몰들의 변화가 두드러지는 편. 패션몰에 극장을 입점시키거나 할인점, 대형 슈퍼를유치해 가족 쇼핑객을 흡수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부산 서면의 밀리오레는 극장 5개를 입점시켰고 8월 문을 여는 대구 밀레오레는 지하에 대형슈퍼를, 10월 문을 여는 광주 밀리오레도 극장과 대형전자제품 양판점인 하이마트를 입점시키기로 했다.
9월 오픈하는 수원 밀리오레는 할인점인 신세계E마트를 끼고 있어 고객 유인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수원에 문을 여는 디자이너클럽도 극장을 입점시키는 등 복합쇼핑몰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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