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게 더 싸게’유통업체들이 비용을 낮추기 위해 산지 직거래를 더욱 활성화하고 있다. 특히 가격경쟁력을 최우선으로 치는 할인점들이 야채, 수산물, 축산물 등 생식품을 중심으로 산지 직거래율을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신세계E마트는 최근 생식품의 산지 직거래를 담당하는 전문 바이어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신세계 관계자는 “단순히 산지 농민에게서 매입한 상품을 들여온다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바이어가생산자와 품종을 선택하는 것에서부터 재배, 수확 등 전 과정을 함께 관리해 품질 및 물량을 관리한다는 의미”라고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200여명에 달하는 바이어 중 경력 7년 이상의 전문 바이어 10명을 임명해 생산 중요시기에는산지에 상주시킬 계획.
신세계E마트는 지난 해까지 60% 수준이었던 산지 직거래율을 올해 80%로 확대할 전망이다.
신세계E마트는 지난 해부터 속초 수협과 2대의 오징어배를 계약해 잡은 오징어를 모두 매입하는 방식을 써왔다.
올해는 오징어배를 두 대 더투입할 예정. 98년 직거래를 시작할 당시 재배수박을 매입하기만 했던 충북 음성(맹동수박)의 경우 올해부터 생산자와 바이어가 재배 품종을 직접골라 수확까지 공동관리하고 있다.
산지직거래를 할 경우 소비자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도매상을 통해 구입하는 가격과 비교해 최소 20%의 비용하락 효과가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말.
따라서 업체의 수익도 늘릴 수 있는데다 소비자가까지낮출 수 있어 산지직거래율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농민에게도 환영받고있다.
할인점 롯데마그넷도 생식품의 35%를 산지 직거래로 조달하고 있으며 내년에는60%까지 높일 계획이다.
할인점인 삼성홈플러스도 갈치, 대구, 도미 등 수산물을 중심으로 제주도에서 항공편으로 직송하는 산지 직거래 시스템을갖추고 있다. 농협유통의 경우 산지 농협과의 직거래를 통해 농산물의 95%, 축산물의 80%를 들여오고 있다.
노향란기자ranh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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